[앵커]
곧 출판될 미국 전직 고위 관리의 회고록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콧수염으로 유명했던, 정치부회의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인물이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야기인데요. 회고록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신의 재선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은 단순한 홍보행사로 취급했다고 합니다. 몰론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인 주장이죠. 관련한 내용이 미국내에서 상당히 큰 논란이 불러오고 있는데,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 : (회고록 얘기는 뭐야?) 기자들이랑 FBI한테 흘리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 가서 조용히 해결하겠습니다. (이게 조용히 해결될 문제야?)]
[영화 '남산의 부장들' : 책 쓴다며? (처칠이 노벨문학상 받았잖아. 나도 글 쓰는 재주가 있더라고.]
글 쓰는 재주로 미국을 아니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 바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입니다. 볼턴이 백악관에서 겪은 일을 '그 일이 일어난 방'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으로 엮었는데요. 회고록의 초안이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 강도가 꽤 셉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들의 기본적인 정보도 모른다는 게 볼턴의 주장입니다.
[(음성대역) :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핵보유국인지도 모르는 듯했다. 핀란드가 러시아의 일부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보 보고를 하는 건 시간 낭비였다. 대부분의 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경청하는 것보다는 보고자가 대통령의 말을 듣는데 할애됐다.]
그리고 정말 깜짝 놀랄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걸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하는 걸까요. 누구보다 앞장서서 중국을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통령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 이야기입니다.
[(음성대역) : 그때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