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 전 청와대에 통보를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북측은 오늘(18일)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시사하는 보도를 이어갔고요. 정부 외교안보라인을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 양쪽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관련한 행정 명령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신혜원 반장이 북한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 (어제) :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연속적인 대적 행동조치들의 강도와 결행 시기를 정할 것입니다. 파렴치하고 무분별한 태도와 대응은 우리의 보다 강경한 보복 계획들을 유발시킬 것입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랍니다.]
진짜 폭탄과 말 폭탄을 번갈아 쏟아낸 북한, 오늘(18일)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예의를 갖추라'는 청와대의 비판엔 별다른 대꾸 없이 침묵했고, 추가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만 재차 시사했습니다. "이건 첫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는 건데요. 전날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과 개성공단 내 재주둔, 비무장지대 GP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및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또 연락사무소 파괴와 관련한 북 내 반응을 전하는 데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응당 없어질 것이 없어졌다는 통쾌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라는 전력공업성 국장 발언부터 "폭파에 그치지 말고 인간쓰레기들의 서식지에 오물벼락을 들씌워야 한다"는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 부장 발언, 심지어는 "흉물스러운 모습이 사라지니 3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것 같다"는 평양 대학생의 반응까지 실었습니다.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