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던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됐는데도 일단 파업을 미루기로 하면서 서울 시내버스는 오늘 첫차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윤선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자정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어제부터 9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임금협상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겁니다.
다만 노조는 협상 결과가 나온 직후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예고했던 파업을 일단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재호/서울시버스노동조합 사무부처장]
"파업 자체에 대해서는 항상 부담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결정을 해서 그렇게 그 결정에 따르기로 했고…"
이에 따라 오늘 새벽 4시 첫 차부터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됐고, 우려했던 시민 불편과 혼잡은 없었습니다.
앞서 노조는 작년 말에 나온 대법원판결대로 정기 상여금을 통상 임금에 포함하고, 기본급을 8.2% 이내에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인상 논의에 앞서 임금 체계 자체를 개편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서울시도 인건비 부담이 크다며, 노조 측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사측은 "파업 유보 결정을 환영한다"며 "노조와 조속히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노조 측도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고 협상을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정상 운행을 확인했다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취소했습니다.
인천과 경기지역 시내버스 노조도 일단 다음 달 11일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총파업 참여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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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선 기자(donew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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