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버드 대학의 유학생 유치 자격 취소를 시도했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잠정 중단시켰습니다.
미국 정부가 학생들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심사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윤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가 유학생들에 대한 SNS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가 보도했습니다.
는 현지시간 27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비자를 신청하려는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와 검증 확대를 준비하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학생들의 SNS를 검증하기 위해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면접을 잠정 중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등 다른 언론들도 국무부가 유학생이나 방문연구원들의 SNS 심사를 위해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때까지는 이미 예약이 잡힌 비자 면접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아니"라면서도 "모든 주권 국가는 자국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들어오려는 것인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미 브루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학생이든 아니든, 우리는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평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구를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 대학의 유학생 유치 자격을 취소하고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진보 성향 대학들의 '반유대주의' 움직임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의 SNS 활동을 검열하는, 이른바 '사상 검증'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실제 학생 비자 면접이 중단될 경우, 오는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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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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