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결단 주목되는 검찰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건물 모습.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 결과를 6일까지 보고 받고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최측근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관여하지 말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6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의 입장 대신 지난 3일 검사장 회의 결과만 이날 공개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 중 검찰총장의 지휘감독 배제 부분이 위법하고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대검이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검찰의 의견을 공식화하면서 장관 수사지휘권 행사의 적절성, 장관의 수사지휘를 검찰총장이 거부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 등을 놓고 찬반 대립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 대검, 검사장 의견만 공개…"특임검사 필요, 장관지휘 위법"
대검은 이날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전문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고 독립적인 특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지의 검사장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윤 총장이 이 사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지시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위법·부당하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윤 총장은 당초 검사장 회의 결과를 참고해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검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검이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검사장들의 반발을 공식화하면서 수사팀 독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