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조사 마친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7.15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15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여에 걸쳐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성북경찰서에 출석한 고 전 실장은 낮 12시 30분께 조사를 마쳤다.
◇ 사망 당일 오전 공관 방문한 비서실장 "마지막 통화는 1시 39분"
박 전 시장이 실종된 당일인 9일 오전 공관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고 전 실장은 '임순영 젠더특보가 (고소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알고 공관에 갔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 시간을 "(9일 오후) 1시 39분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의 질문에는 "경찰에 다 말씀드렸다"며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매체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을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되기 1시간 30분 전인 8일 오후 3시께 박 전 시장의 집무실로 찾아갔으며, 그날 밤에 박 전 시장 주재로 임 특보와 소수 측근이 참여해 열린 회의에서 고소 관련 내용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박 전 시장의 사망 전 행적과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시장 재직시 측근이라 조사가 필요하다"며 "변사사건 수사의 당연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비서실 관계자 등 박 전 시장의 주변 인물들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고 전 실장은 민간 부문에서 일하다 열린우리당 정책기획연구원과 정세분석국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서울디지털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