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7.15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현안 대응 태도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침묵하던 이 의원은 15일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 고소인'과 국민을 향해 사과의 뜻을 나타내는 한편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공개 사과한 뒤 나온 입장이다.
전날 이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당에서 정리된 입장을 곧 낼 것으로 안다"며 언급을 아꼈는데, 당의 대응 기조가 정리되자 곧바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뒷북", "눈치보기", "뜸들이기"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피해 고소인' 표현을 두고 당이 선호하는 '피해 호소 여성'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피해자'라는 표현을 절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사태를 늘 '엄중히 보고' 있는 이 의원도 사과한답시고 2차 가해에 가담했다"며 "공식적으로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부터 관련 입장을 밝히며 빠른 대응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다만 "아직 한쪽 당사자의 이야기만 있는데, 객관적인 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만 밝혔다.
내년 4월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문제도 "시기가 되면 할 말을 하겠다"며 입장을 안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