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공정위 출석하는 장 모 씨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7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고 최 선수의 선배 장 모 씨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가혹 행위를 폭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가해 혐의 선수는 상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2월 14일 장 모 선수에게 2019년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시상하고, 올림픽 출전권 획득 관련 포상 방침을 정했다.
장 모 선수의 '실력과 성적'만 놓고 보면 시상과 포상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시상 시점이 문제였다.
철인3종협회가 2020 정기 대의원총회 때 2019 우수 선수 시상을 한 건 2월 14일.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는 장 모 선수였다.
장 모 선수는 최숙현 선수와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소속 선수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선배 선수'다.
장 모 선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국내 랭킹 1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릴레이 은메달을 땄다.
협회는 실력만 보고, 장 모 선수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안겼다.
당시 장 모 선수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중이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철인3종협회, 폭행 가해 혐의자에 올림픽 출전 포상 제시
대한철인3종협회가 지난 2월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문제를 보고 받은 이후 가해 혐의자인 경주시청 소속 선수에게 도쿄올림픽 출전 포상금 방안을 제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4일에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으로, 고 최숙현 선수가 가해 혐의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