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군남댐의 수위는 여전히 홍수위에 근접한 39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에서는 주민 천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밤새 내린 비와 군남댐에서 방류하는 물로 이곳 주민들은 간밤에 잠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군남댐에서 3km가량 떨어진 곳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
현재 엄 기자가 나가 있는 그곳이 한때 물에 잠겨 있었다고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은 한때 마당 앞까지 물이 잠겨 있었던 강가의 한 음식점입니다.
비가 한창 와 제 뒤에 있는 강물이 넘쳤을 때만 하더라도 마당 앞 평상이 모두 물에 잠겨 있었다고 합니다.
음식점 주인도 밤새 대피소에서 머무르다 1시간 전쯤 다시 이곳으로 왔고, 밤새 내린 비로 한숨도 못 잤다고 호소했는데요.
이 음식점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지금도 1층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강물을 보면 밤새 내린 비와 군남댐 방류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을 텐데요.
키가 큰 나무들의 머리 부분만 빼고 모두 물에 잠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때 계획 홍수위인 40m 달하기도 했던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아침 8시 기준 39.01m대입니다.
계속해서 유입량 대비 방류량이 더 커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8시 기준으로는 군남댐은 13개의 수문을 개방해 초당 9,758톤이 유입하고 10,734톤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북한 쪽 임진강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로 거치는 필승교 수위는 자정쯤부터 꾸준히 내려갔는데요.
현재 12m 아래로 내려갔지만, 계속해서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는 만큼 주의 단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군남댐 방류량이 늘면서 연천과 파주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천군 군남면과 백학면, 왕징면 등 6개 면에서 천2백여 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연천군에서 운영하는 긴급대피소는 21곳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