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일부터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전북 지역에서도 사흘째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위와 악취에 먹을 물 구하기도 어려운데, 날씨까지 오락가락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민성 기자!
김 기자 뒤로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전에는 이곳에 호우특보가 내리면서 정말 많은 비가 예상됐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폭염특보가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수해복구작업을 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 따라서 이쪽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마을 곳곳에 골목골목에 쌓인 집 안에서 나온 가재도구들이 잔뜩 보이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이런 가전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요.
여기 이렇게 책 보시면 손으로 누르기만 해도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물을 많이 먹은 상황입니다.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추억이 쌓여 있는 것들일 텐데 다시 펼칠 수 있을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정말 많은 쓰레기들, 언제쯤 다 치울 수 있을까요?
이곳 남원 금지면 현장에 공무원이나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등 수천 명이 투입돼서 이 짐을 다 치우기 위해서 노력 중인데 실제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다녀보니 농작물과 가축 피해 상황은 서류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처참하고 심각했습니다.
길가 이곳저곳에 나뒹구는 가축 사체를 축협에서 일일이 치우고 있는데요.
부패로 인한 냄새나 푹푹 빠지는 진창 때문에 작업이 정말 힘들게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자원봉사자와 경찰, 소방, 공무원 등 6천2백 명이 수해 복구 현장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또 굴착기 등 장비 천3백 대가 동원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바로 이곳 남원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섬진강 제방 붕괴로 엄청난 물이 마을로 직접 흘러들어 손이 갈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