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오늘로 80만 명에 이른 가운데 미국에서만 이미 6천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장이 밝힌 내용인데, 감염 규모는 크지만, 치명률은 조만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인 6천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한 의학 저널과 가진 화상 세미나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처럼 많게는 인구의 20%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수치를 뒷받침할 정확한 데이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다만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미 지난 3월 초 미국에서만 100만에서 240만 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을 것으로 전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하지만 미 남부에선 코로나19 감염세가 줄고 있고, 또 미국 내 치명률도 조만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미국 내 사망자가 17만 명 선까지 올라왔는데 엄청난 숫자입니다. 희망하건대 다음 주면 미국 내 치명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가을 독감이 유행할 경우 코로나19와 겹치면서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올가을과 겨울이 가장 심각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다음 달 세계 최대규모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시노백과 시노팜, 미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제약사 화이자가 이미 3상 시험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백신 개발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재 세계적으로 160개 이상의 백신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최소 30개는 임상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