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개발된 농업 기술을 토대로 시장에 안착한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채소로 만든 잡곡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기밥솥으로 막 지은 쌀밥.
건강을 생각해 쌀 위에 잡곡이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콩이나 보리 같은 일반 잡곡이 아니고 채소로 만든 독특한 잡곡입니다.
[김형선 / 서울 답십리동 : 이 채소 잡곡은 씻지도 않고 물 넣고, 마지막에 넣기만 하면 돼요.]
밥에 섞어 먹는 채소로 만든 잡곡.
당근, 비트, 감자, 고구마 등 주로 뿌리 채소를 중심으로 9가지 채소를 섞어서 만듭니다.
채소를 잘 씻어 잘게 만든 뒤에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면 잡곡이 됩니다.
[조금자 / 채소 잡곡 업체 대표 : 채소에 따라서 건조 시간이 각각 틀리고요. 무는 23시간…. (건조하는데요?) 네.]
채소 잡곡은 각종 영양분을 섭취하고 싶으면서도 간편함을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조금자 / 채소 잡곡 업체 대표 : 골고루 매끼 챙겨 먹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콩처럼 말렸어요. 밥 지을 때 잡곡처럼 그냥 놔 먹을 수 있게…. (쉽게 먹으라는 얘기인가요?) 그렇죠.]
우유나 물에 쉽게 타 먹을 수 있는 동결 건조 선식도 만들고 있는데 여기에는 채소와 곡물 40여 가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전희중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 : 농촌진흥청의 동결 건조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고요. 실용화재단에서는 이 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채소 잡곡을 만드는 업체 근처에 있는 고구마밭입니다.
원재료는 대부분 이런 곳에서 계약 재배를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소득이 늘고, 업체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좋은 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겁니다.
그래서 채소로 만든 잡곡, 선식은 농촌 지역 상생의 바람직한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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