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밥 내음과 함께 지~글 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가족처럼 정겹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독일에서는 드물게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곳,
함부르크의 한인 민박입니다.
[최지혜 / 음악강사 : 혼자 오게 됐을 때는 다 외국인이 있는 민박집에 가면 조금 외로움을 가지고 소외감이 들 수도 있는데 여기는 다 한국 사람이시고 지나다니면서 정말 인사도 친절하게 잘해주시거든요. 다른 사람들 다. 그런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권석진 / 식당 운영 : 보통 독일 친구들이랑 같이 살거나 독일에서 방을 얻으면 한국같이 정겨운 분위기가 없는데 민박집에서는 사장님께서 맛있는 음식, 한국 음식 같은 거 쉽게 못 먹으면 챙겨주시고 그렇게 잘해주세요.]
함부르크 여행자들의 사랑방으로 통한다는 한인 민박집! 어떤 모습일지 함께 떠나볼까요?
이른 아침 독일 함부르크.
민박집 사장님인 방미석 씨는 아침부터 쉴 틈이 없습니다.
어질러진 침구 정리부터 바닥 청소까지, 구석구석 미석 씨의 손이 미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바쁜 아침에 미석 씨가 놓치지 않는 게 또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집밥처럼, 손님들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아침 한 끼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방미석 / 함부르크 한인민박 : 우리 집은 출장자들이 많아서 아침, 저녁 식사를 해줍니다. 가능하면 해주려고 노력해요. 한국 음식을 외국에 나오면 먹기가 힘든데 이걸 일일이 국하고 음식을 챙겨주니까 매우 좋아하고 행복해하십니다.]
독일에 온 지 올해로 35년이 된 미석 씨.
파독 간호사인 큰언니와 광부인 작은아버지가 독일에서 기반을 잡자 새로운 꿈을 품고 이곳에 왔었습니다.
가족이 함께한 생활이었지만 낯선 땅에서 뿌리를 새로 내리고 정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방미석 / 함부르크 한인민박 : 처음에는 언어, 문화, 음식 때문에 많이 고생했고 울기도 많이 했고 그러면서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적응하기 참 힘들었어요. 초창기에는 옛날에는 한국 음식이나 한국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