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장기 집권 기록을 달성한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오늘 일본의 새 총리에 올랐습니다.
스가 정권의 첫 내각 명단도 발표가 됐는데요.
먼저 도쿄 고현승 특파원의 리포트 보시고, 현지 연결해서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7년 8개월 만에 일본의 총리가 바뀌었습니다.
오늘 오후 실시된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표를 얻은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는 일본의 99대 총리에 올랐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 총리대신 지명이 결정됐습니다."
새로운 스가 정부의 내각 명단도 발표됐습니다.
아베 정권 계승을 선언한 것처럼 각료 20명 중 반이 넘는 11명은 기존 아베 내각 인물을 다시 앉혔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등 8명은 제자리에 유임됐고,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을 관방장관에 임명하는 등 3명은 자리를 옮겨 중용됐습니다.
새로 임명한 각료 중에서도 아베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위상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이자 기시 전 총리의 손자인 기시 노부오를 앉혔고,
[기시 노부오/신임 방위상]
"할아버지도 한때 방위청일 때 방위청 장관을 지냈습니다. 지금부터 지켜봐주십시오. 확실히 일해보겠습니다."
아베 가문의 가정교사 출신도 부흥담당상으로 입각했습니다.
스가 총리와 각료들은 오후 늦게 일왕을 찾아가 총리 임명과 내각 승인 절차를 거침으로써 스가 정권 출범을 공식화했습니다.
◀ 앵커 ▶
고현승 특파원에게 몇 가지 더 물어보겠습니다.
고 특파원! 내각 인사에서 정권의 성격이 드러나게 되는데, 익숙한 이름들이 많습니다?
◀ 기자 ▶
오늘 인사에 대해 야권에선 아베 내각 그대로라는 의미로 '아베노마마 내각'이라고 비판했는데, 면면을 보면 부정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아베 내각 출신이 4분의 3, 20명 중 15명입니다.
심지어 아베 전 총리 친동생과 어릴적 가정교사 출신까지 입각했습니다.
스가 총리를 밀어준 파벌과 아베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