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이 불거진 박덕흠 의원, 이스타항공 사태의 책임론이 불거진 이상직 의원, 두 사람 모두 이젠 무소속 신분이 됐죠. 이처럼 국회의원들은 논란이 일 때마다 탈당을 일종을 정치적 비상구로 활용해 왔습니다. 각 정당도 당을 향한 공세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서 일종의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받아왔는데요. 이후 논란이 잠잠해지면 복당하는 등 꼼수 해법이라는 비판도 많이 있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 관련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당이 다르고 사건은 다르지만, 여러모로 많은 점들이 닮았습니다. 우선 나는 잘못한 일, 부도덕한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지난 23일) : 건설업계의 고충과 현장.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국토위에 좀 있었고, 또 낙후된 농촌인 저희 지역구 발전을 실현시키기 위함이었지…]
[이상직/무소속 의원 (어제) :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에 매각 대금 150억을 깎아주어도, 또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는 생각에 제가 살고 있던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인 매각 대상 주식 내지 그 매각 대금을 헌납하겠다는…]
두 사람 모두 나를 희생해가며 건설업계, 지역구, 노동자를 위해 일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 상을 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인데, 두 사람 모두 탈당을 했죠. 당을 떠나는 이유도 똑같습니다.
[이상직/무소속 의원 (어제) : 민주당 대표님 이하 우리 당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에게도 제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선당후사 자세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지난 23일) :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당에는 큰 마음의 빚을 졌다는 생각입니다.]
말마따나 논란인 당사자들이 당을 떠났으니,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부담을 덜게 된 건 사실입니다.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