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과로에 시달리던 택배 노동자들, 올해만 벌써 13명이 숨졌는데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을 돕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사무실.
한 시민이 기부한 먹거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1톤 트럭 분량으로 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에너지바와 음료들이 대부분입니다.
[안규호/기부자]
"영양제랑 음료 이런 거 하려고 했는데, 식사를 못하신대요 기사님들이…에너지바 이런 게 제일 좋다고 하셔가지고…"
기부한 시민 안규호 씨는 최근 이어지는 택배노동자들의 사망 소식이 안타까웠습니다.
[안규호/기부자]
"저도 택배를 무척 많이 시키거든요. 기사님들 덕에 편하게 사는 건데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참 안타깝더라고요."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는 올해만 13명.
시민들은 무심코 받던 택배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낍니다.
[홍지혜/서울 종로구]
"생수나 음료배달을 시키는데 좀 죄송스럽죠. 워낙 무겁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편하려고 시키는 거니까."
[김창헌/인천 서구]
"(택배가) 분실 됐을 때 화가 나니까 안 좋은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했는데…고생하시는데…좀 더 좋은 말로 풀 수 있었는데…"
지나치던 택배 문자에도 답글을 남기고, 작은 정성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SNS에는 #늦어도 괜찮다는 해시태그 운동에, 자발적인 시민연대도 만들어졌습니다.
배송 환경 개선 아이디어를 내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은 시민들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전국 택배연대노조 관계자]
"당연히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있고요. 평소에도 저희 수고한다고 음료수 이런 건 건네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최근엔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시민들은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정숙]
"여러분, 고생이 많으십니다. 택배하느라 너무 무리하는데 쉬엄쉬엄 하셨으면 좋겠고요."
[이현승]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으니까"
[이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