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요청을 수용해 오늘(2일)로 예정된 징계위원회를 이틀 뒤로 연기했죠. 징계위 당연직인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비검찰 출신인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을 새 차관으로 내정했습니다. 신임 차관이 징계위원장을 맡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데요. 한편 직무에 복귀한 윤 총장은 전국 검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격려하는 등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은 당초 예고한 대로 오늘 윤석열 징계위를 열 것으로 보였지만 변수들이 생겼죠.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윤석열 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에서 배제한 건 부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원도 윤 총장이 직무에서 배제되면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라고 판단하고 윤 총장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죠. 윤 총장 측에서도 아직 징계 기록도 보지 못했다며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충분한 절차적 권리와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라며 윤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징계위를 미룰 수밖에 없는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로는 고기영 차관의 사표입니다. 법무부 차관은 장관과 함께 징계위에 참여하는 당연직 위원입니다. 그런데 추 장관이 징계를 청구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징계위에서 빠지게 되면서 고 차관이 위원장 대행을 맡을 상황이었는데요. 차관이 공석이 되면서 징계위를 여는 게 어려워진 겁니다. 그러다 보니 고 차관이 징계위를 막기 위해 사표를 썼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고기영 차관은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하고, 부산지검장 6개월 만에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올라와 4개월 만에 곧바로 고검장급인 차관에 발탁이 됐죠. 특히나 동부지검이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사건을 맡다 보니 야권에서는 추 장관 측근이라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추 장관도 고 차관을 이렇게 옹호한 바도 있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