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수능날에는 날씨가 춥다, 이게 공식같이 돼서 '수능 한파'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게 맞는 말인가요?
[기자]
언젠가부터 수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수능한파'인데요.
정말인지 저도 궁금해서 직접 분석해 봤습니다.
보통 수능한파는 '수능을 치르는 시기가 되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단 수능날이 그 전날보다 더 추워졌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수능이 시작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능날과 그 전날의 최저기온을 비교했습니다.
녹색과 파란색일수록 수능날이 더 추웠던 걸 의미하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주로 북쪽과 서쪽이 최저기온이 더 낮을 때가 많았습니다.
총 27번의 수능 중에 수도권은 17번, 충남과 전북은 16번 정도 전날보다 더 추웠습니다.
매년은 아니지만, 수능날이 전날보다 추웠던 적이 꽤 자주 있었던 건데요.
이 '수능 한파'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리적인 요인도 크다고 합니다.
시험 당일 불안감과 긴장감 때문에 실제 기온보다 더 춥게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내일(3일)은 처음으로 수능이 12월에 치러집니다.
이번주 내내 추위가 이어지긴 했지만,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가겠습니다.
수능 한파로 느끼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내일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확장해오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점차 내려가겠는데요.
아침 기온이 오늘보다 2에서 3도 정도 낮을 걸로 보입니다.
찬바람도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는데요.
고사장 입실 시간대의 체감온도를 보면, 전국 대부분 영하권이 예상됩니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 때문에 환기도 자주 한다고 하는데요.
수험생 여러분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게 좋겠습니다.
낮에도 쌀쌀하겠는데요.
서울은 4도, 대전은 6도로 내륙 지역은 5도 내외를 보이겠습니다.
저녁에는 기온이 다시 내려갑니다.
찬바람 때문에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보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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