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초구에선 지난달부터 구청이 있는 양재동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흡연구역으로 정한 몇 군데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했습니다. '시민 건강권이 먼저다, 아니 흡연자는 인권도 없냐' 이런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일단은 계획한 대로 잘 되고 있는지, 흡연구역을 정하고 운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밀착카메라가 둘러봤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말죽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양재동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는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어 있는데요.
이미 한 달간 운영을 해본 만큼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또 흡연구역에 대한 설치와 운영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금연구역 지정을 환영하는 사람들은 직접적인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식/비흡연자 :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가지 않게 해야지. 그렇게 제재가 안 가해지면 잘 이행이 안 되잖아요.]
[A씨/비흡연자 : 그게 제일 싫었던 것 같아요, 걸어 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분들. 아무래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흡연구역에서만 피워야 하니까 그건 훨씬 좋죠.]
반대하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B씨/흡연자 : 담배 피우는 게 죄지. 바깥에 나가서 담배 피우거나 걸을 때는 진짜 조심스러워요. 어디가 흡연이 허용되는 구역인지 찾아봐야 하고.]
이면도로가 사유지들과 맞닿아 있어 애매하다는 겁니다.
[C씨/흡연자 : 흡연구역을 정해 놓더라도 어쨌든 길바닥에서 피우게 할 거잖아요? 무슨 효과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빽빽한 공간 안에 대책 없이 시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죠.]
서초구청이 마련한 흡연구역은 모두 30곳입니다.
그런데 흡연자들이 그 위치를 잘 모릅니다.
[조민철/흡연자 : (여기 근처에 흡연공간이 있나요?) 그거 없는 것 같은데요? (없어요?) 구나 그런 데서 지정해준 그런 공간은 없는 것 같은데…]
흡연구역들을 돌아다녀 봤습니다.
이곳은 서초구청이 흡연구역으로 설정해둔 곳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