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정말이지 오래 살다 보니, 이런 일이 다 있습니다.
오늘(2일) 국회 여성가족위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성폭력방지법 개정안 심사가 있었는데, 당연히 주무부처 장관인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출석했죠.
그런데 왠지 이 회의장을 감도는 싸한 분위기 느껴지십니까?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회의 시작 전부터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지금껏 장관이 입을 떼는 순간마다 국민들은 실망해 왔고 피해자들은 상처를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여야 합의로 오늘 이정옥 장관의 발언을 제한한 채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입만 열면 평지풍파가 부니, 그냥 투명인간처럼 자리만 지키고 있어라" 여야 합의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야당이야 그렇다 쳐도 여당이 어떻게 이걸 합의해줬느냐, 의아한데요.
오늘 이런 초유의 상황을 부른 그날의 한마디 "내년 4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비용 838억 원, 이거 누가 책임질 거냐"란 야당 의원 질문에 대한 답이었죠. 이렇게요.
[이정옥/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11월 5일) : 새로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서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도 생각을 하고…]
정말 이 발언 나왔을 때 예결위 회의장에 있던 사람들 전부 "뜨악"했다는 거 아닙니까?
"온 국민이 838억 원 들여서 성인지 교육 한번 세게 받았다 생각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 뜻인데, 이후에 여당 안에서까지 "경질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으니, 오죽했겠냐 이거죠.
그래서였을까요. 오늘 회의 끝나고 보십시오.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부터 가는데, 인사를 해도 뭐랄까요. 약간 "응? 너 누구세요?" 이런 반응이죠.
보시는 것처럼 제대로 인사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안타깝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입니다.
오늘 SNS에 글 하나 올렸더군요.
으레 그렇듯,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