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기초의회 절반이 올해 해외연수에 쓸 예산을 최대 50%까지 크게 늘렸습니다.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필요한지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회들이 이른바, 경비 '셀프 인상'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대구방송 김선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대구지역 기초의회 해외연수비가 대폭 인상됐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성구의회로, 1인당 경비 265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훌쩍 뛰었습니다.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겁니다.
대구시의회도 28%나 올린 1인당 340만 원으로 책정했고 남구, 서구, 달서구 등 대구지역 기초의회 절반이 줄줄이 연수비를 인상했습니다.
해당 의회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먼 나라를 다녀오려면 경비가 턱없이 부족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기초의회 관계자 : 대부분 동남아나 일본으로밖에 가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비용을) 현실감 있게 해서 제대로 된 지방자치라든지 민주주의가 발달한 곳으로 가서 벤치마킹도 하고….]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국외 연수의 실효성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경비 인상이 꼭 필요하냐는 겁니다.
특히 별도의 심의 과정 없이, 의회 자체적으로 연수비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강금수 /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시민들의 불신이 많은 이런 상황이라면 실효성을 높이고 제대로 된 연수를 하기 위한 자정 결의, 선언이라도 강도 높게 내면서 시민들의 신뢰를 얻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수억 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지방의회 해외연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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