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풀린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방역 당국이 추가 완화를 고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여전한데요.
현실에 맞지 않는 지침의 근거를 알려달라며 급기야 방역 당국에 면담까지 요청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헬스장.
평소 같으면 직장인들로 북적일 때인데 지금은 한산합니다.
문은 열었지만, 샤워시설을 쓸 수 없다 보니 낮에 오는 사람이 드문 겁니다.
퇴근시간대인 저녁 7시가 지나서야 회원들이 몰리는데, 이마저도 밤 9시에는 닫아야 해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이종희 / 헬스장 관계자 : (원래) 많이 오는 시간이 8~11시 그때 가장 많이 몰리고요. 식당으로 치면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오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헬스장과 볼링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밤 9시, 5명 미만 등 계속되는 방역 지침으로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정인성 / 대한당구장협회 전무이사 : (밤 9시에) 그만하셔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손님 입장에서는 '무슨 경기를 하러 왔는데 거의 다 끝났는데 기다리세요.'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다 보니 언쟁이 생기고….]
실내체육시설 업주를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며 몸에 포승줄을 감는 퍼포먼스도 한 업주들은 질의서까지 만들어 방역 당국에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운영 시간을 굳이 밤 9시로 제한한 이유와 골프장에서는 샤워실을 쓸 수 있지만, 헬스장은 안 되는 이유, 백화점과 마트는 영업하는데 실내체육시설만 제재하는 이유 등 시설별 조치가 다른 근거를 따져 묻는 내용입니다.
[김성우 /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 : 체육시설은 전체 확진자 수 중 0.8% 감염자가 발생했을 뿐인데 집합금지와 집합제한을 반복적으로 한다는 건 재산권 침해와 생존권을 박탈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방역 당국이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형평성 논란이 잦아들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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