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 올림픽 개막을 불과 3개월 앞둔 일본은 오늘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오천 명을 넘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이 취소 여부를 가름할 마지막 기회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기자】
어제 하루 일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5천499명.
그제 5천291명에 이어 이틀째 5천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6일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지난 1월 6일 6천49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천 명을 넘었고, 이틀 뒤인 8일에는 7천957명이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22일 5천57명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찾아가던 확진자 수치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또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4월 7일~5월 25일, 올해 1월 7일~3월 21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3차 긴급사태 지역은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몇 지방 정부로부터 비상사태선언을 요청받았습니다.]
3차 긴급사태는 다음 달 11일까지 이어지는데,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단축되고, 주류판매 금지와 주말 휴업도 병행합니다.
스포츠 경기와 대형행사는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하고,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상업시설과 테마파크 등에는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에는 원격수업을, 기업에는 재택근무 비율 70%를 권장키로 했습니다.
이처럼 1,2차 때보다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것은 올림픽 취소 사태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절박함으로 읽힙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 90여 일 남았는데 제대로 판단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도쿄 올림픽의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노선'은 5월 중하순.
때문에 이번 긴급사태 선포로도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대회 취소라는 최악의 선택지만 남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김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