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이스라엘입니다.
어두운 밤거리에 차량이 불타고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뒤섞여 물대포와 최루탄이 등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한 것인데요.
라마단 저녁 모임에 가려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스라엘 경찰이 막아서면서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구시가지에 있는 이슬람 성지에 신도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폭력시위가 일어날 것 같아서 원천 차단했다고 했는데요.
생각해 보면 차단해서 시위가 난것인지, 시위가 날게 뻔해서 차단한 것인지, 닭과 달걀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2. 그리스에서는 의사들의 시위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보건부로 들어가려는 공공병원 의료진인데요.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시설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공공의료진은 필요한 인력 확충이 없으면 의료시스템 붕괴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변했는데요.
이들은 지난 2월에도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일일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3. 이탈리아입니다.
밀라노 외곽에 있는 한 공원 구석에 벌통이 놓여있습니다.
한 남성이 그물망을 쓰고 종이에 불을 붙여 양봉 송풍기에 넣는데요.
밀라노시가 공공시설을 활용한 양봉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꿀벌의 개체 수를 늘리면서도 꿀벌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는데요.
양봉가들은 일자리를 얻고, 주민들은 산이나 들에 가지 않고도 벌을 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4. 프랑스입니다.
거대한 타이어를 불속에 밀어 넣고 연막탄을 피우며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어민들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 해역에서 조업을 못 하게 되자 영국산 어류를 실은 화물차 등을 막으며 저지에 나섰습니다.
어민들은 브렉시트로 영국 해역에서 조업을 하려면 이제부터는 영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특히, 영국의 조업 허락이 단 한 번에 그쳤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5. 끝으로 브라질입니다.
굴삭기 모양을 한 쓰레기 수거선이 강을 따라 이동하는데요.
수거선에는 강에 떠 있는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강에서는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요.
피네이로강은 수십 년 동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에 상파울루 주정부가 피네이로강 정화사업 막대한 돈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쓰레기 수거선 20척을 사서 매일같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둔치에 자전거길과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강을 떠났던 물고기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주정부는 내년 말까지 강의 수질도 개선할 방침이라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이무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