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잡자" 응급병원 벼락치기 완공…軍에 이양
[앵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 1천개 병상을 가진 응급병원이 완공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공사를 시작한 지 열흘만으로, 그야말로 놀라운 속도전인데요.
1400명의 군 의료진도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감염환자는 훨씬 더 무서운 기세로 늘고 있어 의료수요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23일 시작된 공사.
약 3만3900제곱미터, 축구장 네다섯 개 크기에 1천 개의 병상을 수용하는 훠선산 병원이 착공 열흘 만에 완공됐습니다.
병원 내부에서는 환자를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우한시에 건축하기로 했던 응급병원 중 한 곳이 완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우한시는 현지시간 2일 중국 인민해방군에 병원 운영에 대한 권한을 인계했습니다.
훠선산 병원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7일 만에 지어졌던 베이징의 샤오탕산 병원과 같이 군 야전병원 형식으로 설계됐습니다.
병실마다 독립된 화장실과 TV, 에어컨, 공조장치 등을 갖췄습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망, 5G도 설치돼 눈길을 끕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의관과 의무병력 1400명도 배치됐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사스나 에볼라 퇴치 임무를 수행했던 군의관들로 감염병 치료 경험이 풍부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우리는 환자에, 전문가 의견에, 자원과 치료에 집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라는 시진핑 주석의 지시를 이행할 결심과 자신이 있습니다."
오는 6일부터 운영될 레이선산 병원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우한시는 총 2천 500개의 병상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한시에선 2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가 1,000명, 사망자가 40명 넘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어 이 같은 병원 증설로도 의료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