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된 마스크 진열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직장인 이수현(26)씨는 요즘 수시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들어가 '마스크'를 검색한 뒤 계속해서 '새로고침' 버튼을 누른다. 부모님과 자신이 쓸 위생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품절된 상품도 계속 새로고침을 하다 보면 재고가 다시 소량 풀리는 걸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언제 신종코로나 사태가 끝날지 몰라 매일 1세트(20∼30개)씩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를 1장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구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공급 물량이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니 쇼핑몰에 입고된 마스크는 금세 동이 난다. 재고상태가 '품절'로 바뀌기 전 1초라도 빨리 주문을 완료해야 상품을 선점할 수 있어 유명 공연 예매나 대학가 수강신청 때와 같은 '클릭 전쟁' 수준이라고 시민들은 전한다.
직장인 추모(29)씨는 9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쓸 마스크 200여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쇼핑몰마다 '일시 품절'이라고 나와 사지 못했다"며 "지금 주문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다음 주 중순에야 배송이 된다고 하는 경우도 흔하다. 전체적으로 가격도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최근 마스크 구매에 성공했다는 직장인 김모(40)씨는 "아침, 저녁, 늦은 밤 등 정확한 입고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아 빠른 클릭만이 정답"이라고 했다. 그는 상품 재입고 알림을 켜두고 3차례 시도한 끝에 겨우 마스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마스크 구매 정보를 공유하는 이용자들
[게시판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마스크 입고 정보가 실시간 교환된다. 늦은 시간인 오전 1∼2시께에도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OO 사이트에 마스크가 풀렸다'며 링크를 공유하거나 '어제는 새벽 3시에 풀렸다' 등의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