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위크 행사 참석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
(베벌리힐스 AFP=연합뉴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작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위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9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열린다. ucham1789@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92회를 맞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한국 시각 기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해마다 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 영화 축제다. 봉준호 감독이 '로컬'(지역영화상)이라고 꼬집었지만, 사실 세계적인 영화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미국이 세계 영화산업의 본산인 데다, 거물급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해 전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정도로 권위를 자랑한다.
최근 몇 년간 시청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해마다 평균 3천만 명 이상이 시상식을 시청한다. ABC방송의 생중계 도중 방영되는 30초짜리 TV 광고료는 약 260만 달러(31억원)에 달한다.
아카데미 측과 할리우드 스타들도 시상식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시상식을 치르는 데만 평균 4천400만 달러(525억원)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과 시상식, 축하연 등을 포함해서다.
톱 여배우들은 시상식 때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평균 1천만 달러(119억원)를 쓴다. 2014년 영화 '블루 재스민'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케이트 블란쳇은 1천810만 달러(216억원)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트 블란쳇
2014년 3월 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블루 재스민'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케이트 블란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