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 밖에서는 홍콩과 필리핀에서 한명씩 발생한 것을 빼고는 아직 사망자가 없는 상황인데요.
중국의 열악한 위생 관념과 의료수준, 초기 격리 치료에 실패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중앙대학교 약학과 설대우 교수는 "중국의 의료 수준이 선진국보다 열악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환자를 조기 발견해서 어떻게든지 경증일 때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만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발원지인 우한 등지에서 단기간에 환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서 현지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의료진은 한정돼 있는데 환자가 계속 늘어나니 제때 적절한 치료가 어렵고 병원을 찾아가도 방치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착시 효과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첫 사망 환자가 나온 것은 환자 수가 100명이 넘길 때였는데 해외에서 발생한 환자 수를 합하면 지난 4일 기준 100명 정도가 되기 때문에 두 명이 발생한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해외여행을 다닐 정도면 비교적 건강이 양호했을 것이라는 점도 외국인 사망률이 낮은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중국의 의료 수준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017년 미국 워싱턴 대학을 주축으로 진행된 국제 공동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 터키 등과 함께 25년 동안 보건의료의 접근성과 품질이 가장 많이 향상된 나라로 꼽혔습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중국의 의료수준은 사실 무시할만한 정도가 아니다"라며 "다만 중국이 지금 우한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니까 환자에 대한 처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