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은 어디에'…지난달 28일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만난 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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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감염증 위기가 심각하게 고조한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형 참사나 자연재해 때마다 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지휘하는 모습을 연출한 과거 사례와 대조적이다.
시 주석이 신종코로나 대응의 최일선에 보이지 않는 것은 부실한 대응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으로부터 그를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음력 설 명절 춘제(春節) 무렵 신종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며 국내외에서 창궐하며 위기 수준이 급격히 증폭한 국면에서 시 주석은 공개 행보를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춘제 단배식에서 연설하며 '샤오캉 사회'(小康社會·의식주 걱정이 없이 비교적 풍족한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을 뿐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드는 신종코로나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바로 이튿날 신종코로나 발원지 우한(武漢)에는 '봉쇄령'이 내려졌다.
'시진핑(오른쪽)은 어디에'…이달 5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 만난 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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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어 신종코로나 확산을 논의하고 28일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난 것 외에는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해외 인사 면담이나 공산당 회의 주재로 행동 반경을 국한했다.
일선 방문 등 직접 드러나는 지휘 역할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맡겨졌다. 발원지 우한을 직접 찾아 의료진을 만난 이도 시 주석이 아니라 리 총리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면담 후 시 주석은 일주일간이나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CNN 방송이 이를 두고 '시진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