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 순방 일정인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에서 교황의 방북을 재요청했고, 이에 교황은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29일 오전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배석자 없이 교황을 단독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냐'며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거듭 방북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밖에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단독 면담을 끝낸 뒤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비무장지대 폐철조망을 활용한 십자가를 선물하면서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정숙 여사도 함께해 교황에게 다시 함께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고 가슴이 뛴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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