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으니 못쓰죠"…속타는 미착용자들
[앵커]
5부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줄을 서고도 마스크를 못 구한 분들, 아예 구매를 포기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저희 취재팀이 일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 속사정을 들어봤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오가다 보니 감염 우려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서울역.
실내인 대합실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일부 미착용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혹시 마스크 못 구하신건지?) 약국도 다 줄 서 있어가지고 사기 힘들잖아요. 굳이 막 줄 서서 사고 싶지 않아가지고…"
또 다른 미착용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지만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어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구할 수가 없는데 방법이 없는데 일은 해야 되고…나라에서도 공사는 계속 하라고 하는데 그래놓고는 현장 자체에 방진 마스크도 떨어진 상황…"
혼잡하지 않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정부의 권고와는 달리 텅 빈 명동 거리의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로 무장했습니다.
일부 미착용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역시 안 쓴 게 아니라 못 쓴 거였습니다.
"마스크가 5매에 2만원이라 살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집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갔다가 (약국)알아보려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이미 일회용 마스크를 다 써버려, 면 마스크로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42년생이니까 화요일 날에 받았어요. 두 개 사서 일주일 못쓰잖아, 그러니깐 이거라도 쓰는 거지…"
5부제 시행으로 많은 사람에게 마스크가 돌아갔지만, 여전히 속만 태우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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