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보관 중인 코로나19 지원품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행정복지센터 창고에 코로나19 긴급지원 물품이 보관돼 있다. 2020.3.26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총선 대비용 방역물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데다 어제 많이 나눠드려서 그나마 이 정도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 물품이 들어찬 창고 내부를 가리키며 광주 광산구 수완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오늘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라고 애써 담담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4·15 총선까지 다가오면서 과거 동사무소로 불린 행정복지센터에 떨어진 '일 폭탄'은 비좁은 물품 창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5개 자치구 95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지난달 4일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낮과 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비상 근무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병 예방 방역과 자가격리자 관리에 치중했던 코로나19 대응 업무는 시간이 흐르면서 취약계층 마스크 배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종교시설 전수조사, 주말 집합 예배 자제 활동 등으로 다변화했다.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만 해도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구호 물품 전달, 매일 2차례 발열 여부 등 증상 확인, 격리 해제자 생활지원금 신청서 접수 등 하나같이 품이 여간 드는 일이 아니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와 광주시가 각각 시행하는 코로나19 민생안정 대책까지 현장 업무는 모두 동사무소 몫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지원금 지급 대상을 추려내 사업비를 집행하고, 절차를 안내하며 문의에 응대하느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직원도 잠시 숨돌릴 틈이 없다.
민원 업무 중인 광주 수완동 행정복지센터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직원들이 민원 업무를 하고 있다. 2020.3.26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총선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