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계 화두 중 하나가 '에듀테크'입니다.
정부가 2025년부터 전국의 초, 중, 고에 인공지능,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미 AI 학습시스템을 수업에 활용하는 학교도 적지 않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한 초등학교 수학 수업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수학 수업 주제는 자료를 정리해 표로 나타내기입니다.
먼저 자료 수집부터.
맛있었던 급식, 제일 즐거웠던 체육 놀이를 떠올리며 각자 가진 태블릿으로 투표하면, 결과가 즉각 모니터로 표출됩니다.
"어, 난 축구! 난 3개 썼어."
"그래, 축구 재미있긴 해."
이번엔 직접 표를 만들어볼 시간입니다.
"항목을 4개 정할 때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여기서 가장 많은 친구들이 이야기했던 걸 적어주면 되겠죠?"
"난 체육 쓸게. 넌 뭐 쓸 거야?"
"난 건축"
"난 수영"
"바이올린이 더 크지 않아?"
"아니야, 수영이야"
수학 수업이지만 시끌벅적.
"출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세요."
자리를 이동하며 투표를 마친 뒤 모듬별로 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료 수집 기준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진다는 걸 스스로 깨닫습니다.
[우연우 / 화계초등학교 3학년 : 멘티미터 처음에 3개 적을 때는 수영이 제일 컸었는데 1개 적을 때는 수영이 좀 많이 작아졌어요.]
계산은 수업 중간중간 각자의 태블릿으로 공부합니다.
진도는 제각각이지만 누가 몇 분 동안 학습했고 얼마나 맞췄는지 교사는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변하림 / 화계초등학교 3학년 : 책으로 했을 때는 계산할 게 많아서 책이 더러워졌는데 '똑똑 수학탐험대'로 하니까 계산할 게 많이 없어서 쉬웠어요.]
[최미라 / 서울 화계초등학교 교사 : 내가 참여하는 수업, 만들어가는 수업일 때 더 의미를 느끼고 조금 더 효과 있는 학습이 이뤄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온라인 도구들을 적극 사용해서 아이들 참여를 이끄는 편입니다.]
교육부가 제공하는 AI 학습지원시스템 이용자는 20만여 명입니다.
중학교에서도 수학 교구가 가득한 수학 전용 교실을 만들거나 과정 중심의 서술형 평가로 수학 성적을 산출하는 등,
단순 연산작업이 아닌 논리력과 호기심에 초점을 맞춘 교실 혁명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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