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협상 기류 급선회…막바지라더니 왜?
[앵커]
한미 방위비협상을 놓고 우리 측 협상팀은 며칠 전만 해도 곧 타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하지만 이후 합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한미 간 이견이 커 지지부진했던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지난달 31일 돌연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측에 기존보다 수배를 요구했던 총액에서 물러나 1조원대로 한미 실무진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월 중순 미국에서 개최된 7차 회의 이후에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에 다시 제동이 걸린 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견접근을 이뤘던 합의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방위비 분담금 총액 인상 필요성을 제기해온 만큼, 여전히 공평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이건 대선 공약입니다. 동맹국과 우호국에 비용과 책임을 훨씬 더 증대해서 받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거든요."
또 협상 유효기간을 5년으로 늘리는 데에 의견을 모았지만 총액 외에 연간 인상률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협상이 꼬이는 국면으로 전환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협상팀 관계자는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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