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넘는 약통 짊어지고"…땀에 절은 방역복
[앵커]
20㎏이 넘는 약통을 어깨에 짊어지고 매일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땀에 절은 방역복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홍정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직 이른 아침 골목 한켠이 분주해집니다.
노상에서 하얀 방역복으로 갈아입은 사람들이 소독약 배낭을 짊어집니다.
"일어나보세요. (어…) 그 정도예요? 그 정도는 아닌데…"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에 맨 약통의 무게는 자그마치 25㎏입니다.
오전 중 소독할 상점만 10여 곳, 약국부터 PC방, 잡화점, 노래방, 어디든 가리지 않습니다.
"동 주민센터에 말씀을 드렸더니 전체 방역을 실시해주시더라고요."
"손님이 많은 시간이니까 너무 지나치게 도포하면 안될 것 같아요. 적당히 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들어가시죠."
사람 손이 닿는 곳이라면 꼼꼼하게 소독약을 뿌립니다.
2주간 문을 닫았던 한 노래방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재개장을 앞두고 곳곳에서 연무 소독까지 펼쳐집니다.
코로나 걱정을 한술 덜어낸 사람들은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이렇게 나와서 일주일에 두번씩 방역을 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죠."
"손님들도 긍정적인 반응이고 저희도 되게 고마울 따름이죠."
얼굴은 금새 땀 범벅이 되지만, 힘든 건 잠시 뿐입니다.
"그(사람들 안심하는) 모습 보면서 행복한 맘이 들어서 발걸음도 가볍고 무거운 장비지만 가볍게 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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