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잠실운동장서 해외 입국자 검사
[앵커]
서울시가 오늘(3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전용 선별진료소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진료소가 지금 운영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게 잠실종합운동장 앞 주차장에 새로 설치된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입니다.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검사를 받는 대상은 해외에서 입국한 서울 거주 내·외국인 중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들입니다.
의료진이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코와 입에 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데요.
현재 공항에서 해외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걸러내고 있는데, 서울시는 무증상자여도 검사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최근 서울 지역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겁니다.
어제(2일)는 추가 확진자 20명 중 16명이, 오늘(3일)은 25명 중 19명이 해외 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공항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됐기 때문에 서울시는 인천공항에 8개 임시 버스노선을 가동하고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 200대를 추가 투입해 입국자들을 실어나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일각에선 '지역 감염' 우려를 키우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어제(2일) 선별진료소 설치 계획이 발표된 뒤 청와대 게시판에는 설치 반대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 지역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은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입국자들이 귀갓길에 인근 대중교통과 식당을 이용할 거라며 "검사 이후가 더 문제"라고 비판했고, 박원순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취지는 동의하지만 방법이 틀렸다며, 자치구별로 하는 게 맞다"고 우려했습니다.
입국할 땐 무증상이었는데 나중에 확진이 된 사례들이 잇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