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은 날씨도 포근하고, 오후 들어 미세먼지도 걷히면서 참 오랜만에 맞이한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일찍 모습을 드러낸 봄꽃들도 봄기운을 한껏 북돋았는데요.
김정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분홍빛 진달래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햇살 아래 개나리 물결은 눈부시게 빛나고, 그 사이로 등산객들이 줄을 지어 올라갑니다.
완연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휴일.
도심 곳곳은 꽃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해진 날씨에 개나리꽃이 작년보다 열흘 넘게 빨리 열렸는데요.
꽃구경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기를 든 50대 주부는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곽순금]
"노란색이랑 또 파릇파릇한 새싹을 보니까 너무 좋고 봄이 온 것만큼 제 마음도 상쾌하고 좋아요."
오후 들어 황사도 사라지자 시민들은 하나 둘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으로 봄꽃 구경에 나섰습니다.
[오서준·오현수]
"기분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는 물론 벚꽃의 명소인강릉 남산에도 하얀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김윤희/강원 원주시]
"날씨가 조금 쌀쌀하긴 한데 꽃 보니까 기분도 밝아지고 봄이 온 것 같아서 같이 에너지 충전하고 (갑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도 작년보다 2주나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김해봉·박나영]
"벚꽃도 아직 덜 피는 데도 있지만 핀 것도 많이 있어서 봄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네요."
연인들은 흰 꽃을 보며 설렘을 나누고,
[김라온·최현성]
"멀리서부터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왔고)‥뭔가 몽글몽글하다고 해야 하나, 같이 보니까 꽃도 더 예뻐보이고 좋아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우정을 나눕니다.
[전수민·유하림]
"저희 오늘 1년 만에 만났는데, 벚꽃이 폈을까 하고 왔는데 되게 예쁘게 펴가지고 사진 찍고 있었어요."
한동안 심했던 미세먼지가 오후 들어 완전히 걷힌 가운데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이 어제 개화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독고명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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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독고명 / 영상편집: 류다예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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