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건조한 날씨가 몇 주째 이어지면서, 오늘 오후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은 시속 40km의 강풍을 타고 지금 이 시각에도 계속해서 번지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마니산이 하얀 연기에 둘러싸였습니다.
산등성이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산불진화헬기는 연신 물을 들이붓습니다.
"저 밑에 민가까지 내려오겠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인천시 강화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장난 아닌데 불이 이제는? "
현장에서는 시속 40k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날렸고, 2km가량 떨어져 있는 마니산에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박근우/목격자]
"한 번씩 먼지가 날릴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산에 올라갈 때 모자 쓰고 간 사람들이 모자가 날릴 거 같다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산불 발생 4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던 소방당국은 불길이 커져가자 오후 4시 30분 소방서 세 군데의 인력과 장비가 총출동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각 분야별로 저지선을 구축해서 산불 진행 방향으로 더이상 번지지 않도록 소방차 배치해서 방수 중이고요. 내부에 들어가서 헬기랑 화재 진압 인력이랑 끄고 있는 중입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14대와 산불진화대원 53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지금은 해가 져서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는 진화대원 456명과 장비 41대가 투입돼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후 5시 반 기준으로 13헥타르가 잿더미가 됐고 진화율은 50%, 산불 불띠는 1.8km에 걸쳐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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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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