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초 정부가 한꺼번에 부동산 규제를 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시들해졌던 청약 시장에도 다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금리 인상의 압박이 여전하고, 지방 시장의 침체를 고려하면 아직 전체 시장의 회복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구 양평역 인근의 공사 현장.
2026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번 달 분양 일정을 시작한 이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무려 198.76대 1.
98가구 모집에 1만 9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뒤이어 분양한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역시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침체됐던 아파트 거래 역시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2만 5천9백여 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제곱미터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역시 7개월 만에 다시 7백만 원대로 올랐습니다.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와 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 올해 초 정부가 단행한 대대적 부동산 규제완화가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강종록/공인중개사]
"(강동구에 있는) 59제곱미터 (아파트가) 어제 11억짜리가 나오자마자 바로 팔렸어요. 불과 3개월 전에 쳐다도 안 봤던 게…종부세 폭탄도 이미 제거가 됐고 규제완화도 됐고 더 이상 나올 악재가 뭐냐 이거죠."
하지만 전체 시장의 회복 신호로 보기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5천여 가구로 10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83.7%는 지방 물량.
규제 완화로 수요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오히려 지방시장은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현재 수도권과 지방 중심으로 시장이 양극화돼서 나타나고 있고요. 거래량이 좀 살아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절대적인 거래량 자체는 예전보다 많은 편은 아니고요."
추가 금리 인상 압박과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실수요자들이 주택시장 진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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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재석
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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