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셨듯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에 대한 불안 요소는 여전합니다. 지난해 전기차 2대 중 1대 꼴로 리콜을 받은건데요.
장혁수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정우덕씨는 지난해 한통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정 씨가 소유한 쉐보레 볼트 EV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는 리콜 통지였습니다.
화재 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정우덕 / 전기차 운전자
"그때까지 판매됐던 거의 모든 연식에 대한 배터리 그냥 다 교체를 하는 걸로…."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대수가 5년 만에 38만여대로 급증하면서 전기차 리콜 건수도 2018년 3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 배터리나 전력계통 부품 등의 리콜조치가 많았습니다.
BMW i4 일부 모델은 배터리 충전이 중단되는 현상이, 현대차의 코나 EV는 냉각수 누수와 주행중 시동꺼짐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자 장비가 많이 들어가는 전기차 특성상 차량 내외부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설계가 정교해야 하는데, 이 부분의 결함도 많았습니다.
사고시 비상 전화를 사용할 수 없거나, 전력 공급이 제대로 안돼 모터가 멈추는 경우가 발생한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리콜을 받은 전기차는 20만 5344대로, 국내 전기차 두 대 중 한 대가 리콜을 받은 셈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 같은 경우는 화재 등,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작사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기차 판매 경쟁에 앞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전력계통 등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장혁수 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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