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촛불 집회를 진압하기 위해 기무사 요원들에게 계엄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이른바 '계엄 문건' 의혹의 핵심인물이죠,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 도피 5년여 만에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공항 도착 즉시 검찰에 체포돼 현재 이송중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보건 기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귀국했다고요?
[리포트]
네, 이른바 '계엄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조금 전 6시 30분 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 3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미리 발부 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귀국 즉시 체포했고, 현재 조 전 사령관을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중입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 작성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습니다.
당시 문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계획을 담고 있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 전 사령관은 귀국 직후 "계엄 문건 작성 책임자로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계엄 문건의 본질이 규명되고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2017년 9월 전역 후 미국으로 출국한 뒤 소재가 불분명해지자,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군 검 합동수사단은 지난 2018년 11월 조 전 사령관에 대해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건을 배당 받은 서울서부지검은 기소 중지됐던 해당 사건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보건 기자(boan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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