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계엄 문건' 논란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5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기무사가 실제로 계엄을 준비했는지 수사는 조 전 사령관이 미국으로 도피하면서 중단됐는데 이로써 계엄문건을 둘러싼 진실규명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게 됐습니다.
먼저 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트 차림의 남성이 수사관에게 붙잡힌 채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기무사 요원에게 계엄 문건을 작성하게 한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입니다.
조현천 / 前 국군기무사령관
"계엄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이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 3개월만인데, 검찰은 귀국 사실을 파악하고 입국과 동시에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2018년 7월 시민단체가 계엄령 문건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검찰과 군은 합동수사단까지 꾸려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핵심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의 해외 도피로 수사는 답보 상태였습니다.
결국 검찰은 같은해 11월 신병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조 전 사령관을 기소중지했고, 박 전 대통령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 개입 여부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 귀국으로 관련 수사가 다시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의 진술을 토대로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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