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실은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연거푸 발생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미네소타 중부 소도시에서 에탄올 등을 실은 화물열차가 탈선·전복되며 화재로 이어져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고 열차는 북미 최대 규모 화물운송사 중 하나인 'BNSF 철도' 소속이며, 사고 발생 지점은 미네소타 주도 미니애폴리스에서 서쪽으로 약 161㎞ 떨어진 소도시 레이몬드인데요.
관할 칸디요이 카운티 보안관청은 "레이몬드 마을 전체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반경 0.8㎞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에 250가구, 800여 명 주민 모두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인근 마을 대피소로 이동시켰다"고 전했습니다.
BNSF 측은 "에탄올을 실은 화차 10량을 포함해 총 22대의 화차가 탈선했으며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환경청(EPA)은 "에탄올이 실려있던 화차 4량이 파손됐고, 인화성 액체 에탄올이 화재를 유발했다"며 "사고 발생 후 10시간이 지나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BNSF 화물열차는 지난 16일에도 워싱턴주 원주민 보호지구 내 스위노미시 해협의 철교 앞에서 탈선 사고를 일으켜 3천100갤런의 경유를 누출한 바 있는데요.
지난 26일에는 노스다코타주 남동부의 소도시 윈드미어 외곽에서 캐나다 거대 철도사 '케네디언 퍼시픽'이 운행하는 70량짜리 화물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며 전복돼 액체상태의 아트팔트와 에틸렌 글라이콜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들 사고는 지난달 오하이오주의 이스트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유독성 화학물질 수송 열차 탈선 사고를 계기로 철도 안전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김해연·유가원>
<영상:로이터·구글지도·BNSF 유튜브·EPA 유튜브>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