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자 의원 수십 명이 우르르 의사당을 빠져나갑니다.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포착된 장면입니다.
BBC 등 외신은 오스트리아의 극우 성향 의원 20여 명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연설할 때 퇴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극우 정당 자유당(FPO) 소속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오스트리아의 중립국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립국을 표방하는 오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정치적으론 지지하지만, 군사 지원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프로스, 몰타 등 다른 중립국에서도 연설했지만, 그들은 젤렌스키에 등을 돌리지 않았다"면서 자유당 의원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전쟁이 터진 이후 전 세계 의회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며 때론 기립박수와 함께 큰 공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제작 : 진혜숙·김현주>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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