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O 압수수색과 성범죄, 뒷돈 요구 논란으로 얼룩졌던 프로 야구가 개막했습니다. 10구단 체제가 된 후, 처음으로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잇단 악재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의 응원에 이제 야구계가 자정된 모습으로 응답해줘야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산과 롯데의 개막전이 열린 잠실 구장.
경기 전부터 팬들의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이른 초여름 날씨에 반소매 유니폼부터 양산까지 등장했습니다.
반준호 / 경남 창원시
"첫 직관을 해서 기쁘기도 하고, 개막식을 서울에서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검찰 수사와 WBC 조기 탈락 등 악재가 터졌지만 팬들은 한 번 더 기회를 줬습니다.
최민순 / 경기 안산시
"팬들에 대한 서비스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올해 첫 홈런의 주인공은 SSG 랜더스의 최고령 타자 추신수였습니다.
1회 첫 선두 타자로 나서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렸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도 빛났습니다.
KT 벤자민은 6이닝 동안 1실점 무자책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키움 안우진은 탈삼진 12개로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쓰며, 6이닝 무실점 호투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연장 11회 로하스의 극적인 끝내기 석점포가 터지며 롯데를 12-10으로 제압했습니다.
오늘 하루 야구장을 찾은 팬은 10만 5450명.
10개 구단 체제 처음으로 개막식 전 구장이 매진됐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차순우 기자(oakenshie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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