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도 선관위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10여 명 외에 추가로 얼마나 더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고, 선관위 자체조사를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대대적인 수사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어서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관위의 자체 감사 조사 발표 1시간도 채 안돼, 감사원은 선관위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습니다.
선관위 자체조사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선관위 전현직 직원의 자녀와 친인척의 채용과 승진에 특혜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선관위는 외부기관과 합동으로 내부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노태악 / 중앙선관위원장
"외부 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선관위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선관위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선관위는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때 소쿠리 투표로 큰 논란을 빚었지만, 노태악 위원장은 "선거 사무는 감찰 대상이 아니"라며 감사원의 자료 제출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여당은 선관위에 대해 즉각 감사원 감사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선관위는 더 이상의 꼼수를 멈추고, 즉각 감사원 감사에 적극 응해야 합니다. 선관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마지막 기회임을.."
여당은 또 감사원 감사와는 별도로 선관위 채용 비리와 관련해 국회의 국정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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