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수교 이후 20년 가까이 한국의 수출 시장 부동의 1위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미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액이 급감한 반면 미국은 1분기 우리나라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신송희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중국 수출액은 4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3% 급감했습니다.
중국 수출액은 지난 1월 92억 달러를 기록해,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100억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최근 1년 중 지난해 9월 6억 달러의 '반짝 흑자'를 낸 것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입니다.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5.3%에서,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9.5%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주요 품목이던 반도체(-44.6%)를 더이상 사지 않기 때문인데,
성적표를 보면 디스플레이(-52.8%)와 이차전지(-38.7%), 자동차 부품(-34.0%) 등도 줄었습니다.
빈자리는 미국이 채우고 있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을 상대로 72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한국의 1위 흑자국에 올랐습니다.
뒤를 이어 베트남과 홍콩, 인도 순이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이차전지(50.0%), 석유제품(30.5%) 등 총 7개 품목에서 뚜렷한 수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 감소를 완전히 메꾸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로, 15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지난 1월 기록한 125억 달러 적자 이후 꾸준히 규모는 줄고 있지만, 언제까지 적자가 이어질 지 미지수입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신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