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한 공영주차장에 차 두 대가 밀착해서 나란히 주차돼 있어요.
왜 이렇게 붙어 있나… 상황은 이런거였어요.
검은색 외제차가 주차칸 두 칸을 차지하면서 비매너 주차를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앵커]
바로 옆 경차가 차를 딱 붙여서 주차했네요. 바퀴까지 꺾어놨어요.
[기자]
네, 외제차 운전자를 참교육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알게 된 외제차 운전자, 경차 운전자에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인근 지구대 앞에서 만났는데요.
지구대 인근 CCTV 영상인데, 외제차 운전자, 만나자마자 경차 운전자 뒷덜미를 잡습니다. 욕설도 퍼붓고 폭행을 하기 시작해요.
그리고는 지구대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내 이 XXX 팰 거니까. 해봐라! 해보라고!]
[{뭐 하는 거예요?} 이 XXX가… {앉아서 얘기해봐요.} 돌아버리겠네… {진정해요, 진정해.}]
결국 외제차 운전자는 단순폭행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외제차 운전자가 피해자에게 "기껏해야 벌금 50만 원에서 100만 원 나올 거다"라며 합의 안 해줘도 되니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폐주차도 문제지만 또 이렇게 보복주차 하는 것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해요. 보복주차가 재물손괴에 해당된다고 본 대법원 판례도 있더라구요.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한 행동에 큰 책임이 따랐으면 좋겠다", "참교육 의도는 좋지만 책 잡힐 건수 제공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한문철TV']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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