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의자 최윤종은 피해자 말고도 또 다른 여성을 미행했었고, 범행 장소로 여러 곳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그 현장들을 살펴 봤는데 모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어 대책이 필요한 곳들이었습니다.
먼저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윤종이 지난달 범행을 저지른 현장입니다.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사람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CCTV도 없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최윤종은 실제 범행장소 외에도 3곳을 더 고려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공원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보이는 약수터 주변입니다.
최윤종이 범행을 하려고 눈여겨봤던 곳 중 한 곳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CCTV 한 대가 보이긴 하지만, 조금만 안 쪽으로 들어오면 나무와 수풀 때문에 CCTV는 보이지 않고 사람 눈에도 잘 띄지 않습니다.
다음은 테니스장 뒤쪽 작은 오솔길입니다.
이곳엔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는 있습니다.
하지만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좌표나 표식은 없습니다.
관악구청은 최근 이런 표식 약 300개를 관악산 숲길 일대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공원 안 작은 정자 주변도 최윤종이 물색했던 곳입니다.
역시 CCTV가 없습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 피해자를 유인 또는 납치해서 쉽게 범행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 것이고… CCTV를 통해 감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과 관악구청은 최윤종의 진술을 토대로 이 세 곳을 긴급 점검하고, 등산로 안에 CCTV와 비상벨 등을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실]
[영상디자인 배장근]
◆ 관련 기사
정리 안 된 풀숲, 어두컴컴 조명…곳곳이 'CCTV 사각지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5344
박지영 기자 , 최대환, 정다정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