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가닥…다음주 추인 절차
[앵커]
미래통합당이 극심한 내부 진통 끝에 '김종인 비상 지도체제'를 출범시키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음 주 추인 절차를 밟는데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임기 논란과 관련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제1야당의 대안은 결국 '김종인'이었습니다.
총선 참패로 난파선이 된 통합당은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에게 보수 재건과 정권 탈환의 임무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께 당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을 드렸고 이를 받아들이셨습니다."
통합당은 당헌·당규를 바꿔 비대위 활동 기한도 연장할 계획입니다.
대통령 선거 전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할 때까지 권한을 줘야 한다는 김 전 위원장의 요구가 관철된 것입니다.
김 전 위원장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당권을 휘두르며 보수의 지향점인 정강 정책부터 인적 쇄신까지 전면적 탈바꿈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발 기류는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자강론을 제기하며 어깃장을 놓은 가운데, 조경태 최고위원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래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어디까지나 통합당을 돕는 차원일 뿐이라면서 임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임기는)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거니까. 임기를 정확히 할 필요가 없어요."
통합당은 총선 참패 약 2주 만인 다음 주 화요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추인을 시도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